​2분기 해외직접투자 2년3개월 만에 최저...부동산만 증가

기재부 '2020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가 2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 영향이다.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21억4000만억불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감소했다.

이는 2018년 1분기(9862억달러, -27.9%)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이자 감소 폭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해외직접투자는 4월 -38.3%에서 5월 -60.0%까지 급감했다가 6월 들어 지난해와 유사한 -0.7% 수준을 보였다.

순투자액은 76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6.0% 감소했다. 순투자액은 총투자액에서 투자회수액(지분 매각, 대부투자 회수, 청산)을 뺀 금액이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50억5000만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41.6%를 차지했다. 그다음 제조업 21억5000만달러(17.7%), 부동산업 16억달러(13.2%), 광업 9억9000만달러(8.1%) 순이다.

2분기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하며 제조업이 62.7%나 급감했다. 전체 투자액이 가장 많은 금융·보험업 역시 21.3% 감소했다.

다만, 부동산업은 전년 대비 7.3% 증가하며 1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저성장·저금리에 따른 수익원 다각화 기조로 투자 증가세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케이만군도가 24억3000만달러(전체 투자액의 20.0%), 미국 21억8000만달러(18.0%), 싱가포르 14억9000만달러(12.3%), 아랍에미리트(UAE) 6억6000만달러(5.4%)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0.1%), 중남미(23.9%), 북미(20.6%), 유럽(16.0%), 중동(5.8%), 대양주(2.7%), 아프리카(1.0%) 순이다.

투자회수금액은 업종별로 전기·가스공급업(15억1000만달러), 금융보험업(12억1000만달러), 광업(6억달러) 순으로 높았고 국가별로는 홍콩(15억31000만달러), UAE(6억달러), 케이만군도(5억91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해외직접투자 동향(억불, 전년동기대비, %) [자료=기획재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