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뽑으면 끝?…관리 못하면 잇몸건강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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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9-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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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치아 건강은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한다. 그만큼 치아 상태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치아 상태를 모르거나 관리가 소홀해 치아를 발치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아를 뺀 후에는 잇몸과 잇몸뼈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제대로 관리 하지 않으면 잇몸 건강에 영향을 주며 통증을 수반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발치 후 잇몸 건강의 회복 기간을 줄이기 위해 올바른 관리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거즈 2시간 이상 꽉 물고 침과 피는 삼키기

발치 후에는 출혈을 멈추기 위해 거즈를 물게 해야 한다. 이 거즈를 확실히 물고 있어야 발치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출혈을 멈출 수 있다. 만약 지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세균에 의한 감염이 될 수 있어 잇몸질환이 생길 수 있다. 거즈를 물고 있는 동안에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을 하면 거즈 위치가 바뀌거나 압박이 느슨해져 출혈이 심해지거나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형성이 지연될 수 있다.

거즈가 침 또는 혈액에 의해 심하게 젖었다면 다른 것으로 갈아도 된다. 이때 침과 피를 뱉는 것보단 삼키는 것이 좋다. 침과 피를 뱉어내는 과정에서 압력이 증가해 치료 부위에 자극을 줘 출혈이 더 오래 지속된다. 이는 기침, 재채기, 코 푸는 행위 또한 마찬가지로 치료 부위에 압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발치후 24~48시간 내 냉찜질…이후 온찜질 통증 완화 도움

치아를 발치 하면 그 부위의 잇몸이 많이 붓고 심한 통증이 생긴다. 심한 치통으로 인해 발치한 부위를 손으로 감싸면 열이 발생해 붓기와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치 후 24~48시간 내 얼음이나 아이스팩을 발치 부위 바깥에 대면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얼음찜질은 출혈을 줄여주며 혈관을 수축시켜 부기를 가라앉힌다. 대략 10~20분 정도 얼음찜질을 하다가 30분간 휴식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 이러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치 후 대략 48시간 이후에는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혈액 순환을 증가시켜 회복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발치 후 아이스크림 먹는 것이 좋다?

마취 성분이 완전히 사라진 뒤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실온이나 저온의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고 발치 부위 반대쪽 치아로 먹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 스무디, 젤리, 푸딩, 요거트 등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반면 시리얼, 견과류, 팝콘 등 씹는 것이 어려운 음식은 먹기도 힘들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상처에 부상을 입힐 우려가 있다.

발치 후에는 액체와 유동식 위주로 먹다가 서서히 고형 식품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또한 빨대 사용을 피해야 한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면 빨아들일 때 구강 내에 압력이 발생해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컵에 입을 대고 마시거나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치전 복용 중인 약 등 의사에게 알려야 해

발치를 해야 할 경우, 앓고 있는 질환이 있거나 복용중인 약이 있다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자칫하면 수술 중이나 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이 있다면, 출혈이 멈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치과 수술 이후 회복 기간이 길어진다. 혈당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해야 발치 후 빨리 회복될 수 있으며, 발치 전 당뇨병에 대해 의사에게 언급하고 최근 측정한 혈당 검사치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도 일부 혈압 조절제가 잇몸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발치 전 약 복용을 일시 중단하지 않았을 때 출혈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일부 장기 복용 약의 경우 구강 건조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발치 후 감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발치 부위를 세균감염으로부터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다. 다만 칫솔 자체가 발치 부위에 상처를 줄 수 있어 물이나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자주 헹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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