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구회근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11시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이사장의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 전 이사장 측은 상습성이 없었다는 의견을 내며 1심에서 법리오해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3건 상해 부분을 다시 다뤄야 한다"며 "피해자 3명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경비원과 운전기사 등 직원 9명을 상대로 총 22차례 상습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인천 중구 하얏트호텔 공사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를 폭행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는 등 업무 방해한 혐의가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출입문 관리 소홀 이유로 경비원에게 조경용 가위를 던진 혐의도 공소장에 기재돼있다.
이 전 이사장은 또 피해자에게 물을 많이 줘 화초를 죽였다며 화분을 던지는 등 총 24차례에 걸쳐 화분 등을 던지는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1심은 지난 7월 14일 "대기업 회장의 배우자라는 지위에 있는 반면 피해자들은 운전기사나 자택 관리자 등으로 이씨의 부당한 행위를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지위였다"면서도 "모든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고인의 나이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8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과 이 전 이사장 측 모두 1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했다.

직원 폭행 혐의로 24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 출석하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사진=최의종 인턴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