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총수 등기임원 14.5% 급감···미등기 총수 14명 누구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16곳 최다 겸직

자료리더스인덱스
[자료=리더스인덱스]
 

대기업 총수의 등기임원 겸직이 최근 5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등기임원직에 대한 법적 책임 부담이 커진 데 따른 변화라는 평가다.  

13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오너가 동일인인 49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수가 맡은 등기임원직은 2020년 117개에서 2025년 100개로 1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오너 친인척의 등기임원 등재 건수도 360건에서 358건으로 소폭 줄었다.

조사 결과 49개 그룹 가운데 23곳은 총수가 2곳 이상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중복 등재돼 있으며, 이중 6곳은 4곳 이상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16개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은 2021∼2023년을 제외하면 매년 다수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맡아왔다.


반면 14곳은 총수가 미등기임원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용진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등 오너 일가 3명 모두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지 않았다.

이해욱 DL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이만득 삼천리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등도 미등기임원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는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이후 등기이사에게 형사 책임이 직접 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수가 회장·고문 직함을 유지한 채 미등기임원으로 남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이에 대해 권한은 행사하면서 법적 책임은 회피한다는 '꼼수 경영'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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