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연휴 동안 각종 전산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상황별 조치 계획을 수립 중이다.
신한은행은 연휴 전 사전 점검을 실행해 시스템 안정화 조치를 취했다. 연휴 기간 동안에도 각 업무영역별로 15~18명 수준의 상황반을 편성해 시스템 모니터링 및 장애 대응에 나선다. KB국민은행 역시 시스템 가동상태 및 센터 주요 설비 점검 사전 작업을 끝마친 상태다. 연휴기간에도 비상 대기조를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비대면과 펌뱅킹(기업 인터넷뱅킹), 대량이체 등을 다각적으로 손봤다. 인터넷·스마트뱅킹과 같은 주요 시스템의 경우, 안정적인 가동률을 확보했다. 비상대응 인력도 350명까지 늘렸다. 이외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비상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지난 2018년 추석 직전 발생했던 A은행의 전산장애가 대표적이다. 타행공동망 장애가 발생해 다른 은행과 송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상당수 기업의 급여와 상여금 지급이 늦어지는 혼란을 빚기도 했다. 해당 은행은 이에 대한 보상책으로 한 달간 개인고객에게 비대면 채널 송금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별로 서버 용량 증대 및 담당 인력 확충 등의 조치가 이미 선행된 상태”라며 “거래량의 한시적 폭증에 대한 대응 상황은 이미 충분히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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