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추석 연휴 뒤 코로나19 확진 우려...한글날 집회도 허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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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0-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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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최대 잠복기간 14일, 아직 안심할 단계 아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일부 단체에서 계획 중인 한글날 집회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집회를 준비 중인 단체에서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불법집회 시도를 즉각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개천절인 어제는 다행히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았고, 일부 소규모 차량 집회도 큰 마찰없이 마무리됐다"며 "일부 지역에서 교통 불편이 있었습니다만, 시민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정 총리는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최대 잠복기간 14일을 고려하면, 연휴 동안 조용한 전파가 진행돼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병원·요양시설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특별방역기간이 아직 일주일이나 남아있는 만큼, 확실한 안정세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총리는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62명이 발생했다"며 "우려했던 것보다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많은 국민들께서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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