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장의 골프리뷰] 3대 코스 매너로 '양반 골퍼' 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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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10-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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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마크 수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골프는 오랜 전통의 스포츠다. 에티켓과 스포츠맨십을 중시해 '신사의 게임'이라 불린다.

사실 우리에게는 '신사'보다는 '양반'이 어울린다. 양반은 고려·조선 시대에 지배층을 이루던 신분이다. 다른 사전적인 의미로는 점잖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양반은 그야말로 동경의 대상이다. 그러나 요즘 골프장에 가보면 '양반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만 양반이지 속은 최하층 계급인 천민에 가깝다.

양반의 품위 유지를 위해 스코어, 장비, 의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골프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3대 코스 매너'에 대해서는 인색하다.

'3대 코스 매너'는 바로 디봇 수리, 벙커 정리, 피치 마크 수리다.

최근 동반자였던 A씨는 '디봇 수리를 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내 돈 내고 치는데 내가 그런 일을 왜 해"라고 되물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즐긴다는 대다수의 자칭 '양반'들은 이걸 왜 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역으로 되짚어 보면 화가 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페어웨이에 공을 보냈는데 디봇 자국에 들어가 있을 때, 벙커에 공이 들어갔는데 발자국에 들어 있을 때, 퍼트를 잘 굴렸는데 피치 마크에 엉뚱한 방향으로 튀었을 때 우리는 "골프장 이용료(그린피)가 얼만데 코스 관리를 이렇게 해"라면서 캐디에게 화풀이한다.

이는 사실 우리가 매너를 지키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화가 나기 싫고, 진정한 '양반'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이제라도 시작해보자. 그린 보수기는 인터넷이나 골프용품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디봇 수리는 자신의 스윙으로 날아간 디봇을 찾아서 평평하게 밟아 주거나, 준비된 흙을 뿌리면 된다. 벙커는 비치된 고무래로 모래를 평평하게 만들면 된다. 만약 코로나19로 고무래를 만지기 두렵다면 자신의 골프채로 정리해도 된다.

피치 마크 수리는 그린 보수기를 피치 마크 주위에 꽂고 손으로 잡은 부위를 안쪽으로 원을 그리며 모아주고, 퍼터 등으로 평평하게 다지면 된다.

*본 칼럼은 개인의 의견으로 아주경제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지미 장(Jimmy Chang)
- 올댓골프리뷰 편집장
- 미국 GolfWRX 기고 편집위원
- 전 마이골프스파이코리아 편집장
 

[사진=지미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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