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홍콩 정부가 식당 내 영업을 전면 금지한 첫날인 7월 29일(현지시간) 한 식당 종업원이 테이크아웃 음식을 포장한 비닐봉지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신화통신에 따르면 1~8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 연휴 중 초반 4일간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은 달랑 918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9.8%나 감소한 것이다.
연휴 첫날 방문객부터 100명이 채 안됐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홍콩이 기피 여행지가 된 것이다.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관광업계의 우려도 커졌다. 홍콩 면세점 관계자는 “올해는 국경절 연휴에도 장사가 잘 안된다”며 “3월부터 잇단 이벤트 행사로 홍콩 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꽤 컸지만, 국경절 대목 매출이 전년도에 절반도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홍콩 방문객의 1인 평균 소비액이 4000홍콩달러(약 6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계산해보면 지난 나흘간 최소 22억6000만 홍콩달러의 손실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0명안팎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4차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일주일간 이어질 사회적 거리두기도 15일간으로 연장됐다.
지난 6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로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경절 연휴 기간 총 감염자 수가 전 주보다 적었지만,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들이 늘어나 우려된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지난 7월초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됐다. 이전까지 누적 환자 1000명 선을 유지하던 홍콩은 7월초~9월말 석달간 감염자가 4000명 가까이 폭증하고 98명이 사망하는 코로나19 3차 확산을 겪었다.
당국은 이에따라 2명 초과 모임을 금지하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고, 지난달부터 모임 규모를 4명으로 확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