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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홍콩 관광업계... "국경절에도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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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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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간 홍콩 방문 관광객 달랑 918명.. 전년 比 99% 감소

  • 손실액 따져보니 3300억원 규모... 코로나19 여파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홍콩 정부가 식당 내 영업을 전면 금지한 첫날인 7월 29일(현지시간) 한 식당 종업원이 테이크아웃 음식을 포장한 비닐봉지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홍콩 관광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국경절 황금연휴까지 이어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1~8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 연휴 중 초반 4일간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은 달랑 918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9.8%나 감소한 것이다.

연휴 첫날 방문객부터 100명이 채 안됐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홍콩이 기피 여행지가 된 것이다.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관광업계의 우려도 커졌다. 홍콩 면세점 관계자는 “올해는 국경절 연휴에도 장사가 잘 안된다”며 “3월부터 잇단 이벤트 행사로 홍콩 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꽤 컸지만, 국경절 대목 매출이 전년도에 절반도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실제 홍콩의 한 국회의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절 연휴 나흘간 홍콩 관광업계가 벌어들이지 못한 수익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홍콩 방문객의 1인 평균 소비액이 4000홍콩달러(약 6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계산해보면 지난 나흘간 최소 22억6000만 홍콩달러의 손실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0명안팎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4차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일주일간 이어질 사회적 거리두기도 15일간으로 연장됐다.

지난 6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로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경절 연휴 기간 총 감염자 수가 전 주보다 적었지만,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들이 늘어나 우려된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지난 7월초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됐다. 이전까지 누적 환자 1000명 선을 유지하던 홍콩은 7월초~9월말 석달간 감염자가 4000명 가까이 폭증하고 98명이 사망하는 코로나19 3차 확산을 겪었다.

당국은 이에따라 2명 초과 모임을 금지하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고, 지난달부터 모임 규모를 4명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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