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한 달만에 다시 늘었다...코로나19 재확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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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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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급여액 8월 하락했다가 9월 들어 반전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영향으로 9월 실업급여(구직급여)액 규모가 하락한 지 한달만에 또다시 치솟았다. 신규 신청자 역시 10만명에 육박했다.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의 실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영향이 컸다.

12일 고용부가 발표한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자료에 따르면, 9월 구직급여액은 1조1663억원로, 전월 1조974억원에서 689억원이 늘었다. 앞서 지난 7월 1조1885억원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지난달 1조974억원으로 하락했으나, 한 달만에 또다시 상승 반전한 것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는 69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신규 신청자는 9만9000명으로 전월 대비 9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산업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를 보면, 제조업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1만67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도 전월 대비 1300명이나 줄었다.

이와 달리, 숙박음식업에서는 1만200명으로 전월 대비 2800명이 전월 대비 늘었다. 도소매업에서 신규 신청자수는 1만3400명으로 전월 대비 1100명이나 늘었다. 또 교육서비스업계에서는 6500명이 신규 신청을 하면서 전월 대비 4000명이나 늘어난 수준이다.

전반적인 실업 규모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세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9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412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3만7000명이 늘었다. 지난 5월 저점을 찍은 뒤 증가폭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더라도 산업별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감률을 보면, 제조업이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 정도 줄었다.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기계장비, 전자통신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둔화됐다.

남성 가입자는 795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1만7000명이 늘었다. 여성 가입자는 617명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22만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2만2000명 감소, 30대 5만명 등으로 나타나 코로나 재확산 여파에 청년들의 일자리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40~60대는 공공행정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 확대됐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디노마드를 방문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청년 신규 일자리 사업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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