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 최고 수치가 101㎍/㎥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7월 2일 이후 110일 만에 서울이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동안 잠잠하던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실내 공기 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3월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기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로 △파키라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 등 5종을 꼽았다. 농촌진흥청은 밀폐된 공간에 해당 식물과 초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후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실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실내 미세먼지를 낮추는 데 가장 큰 효과가 있는 식물로 '파키라'를 꼽았다. 파키라는 남아메리카 멕시코가 원산지로, 굵은 줄기와 넓은 잎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또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무실 등 실내에서 파키라를 키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파키라는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까지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 앞서 소개된 식물들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구매 접근성도 높은 편이다.
한편, 초미세먼지 나쁨(55㎍/㎥)인 날 20㎡의 거실에 잎 면적 1㎡의 화분 3~5개를 둘 경우 초미세먼지가 20%까지 감소했다고 농촌진흥청은 전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주변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식물들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알아본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생활공간에 부피 대비 2%를 식물로 채우면 12~25%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고, 추가 연구를 통해 30%까지 줄일 방안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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