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가족, 지인 모임, 학원·학교, 골프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날 방역 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노인주간보호시설과 군포 남천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48명으로 늘었다. 같은 날 경기 포천시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 서울 강남구 한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경기 용인시 한 골프장에서 시작된 골프 모임 관련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 참석자 가족, 골프장 직원 등을 포함해 28일 기준 총 42명이다. 또한, 서울 강서구 일가족 7명, 강원 원주시 일가족 16명 등 가족 모임에서 생긴 감염 사례도 나왔다.
가장 우려가 되는 곳은 핼러윈 데이가 있는 주말 번화가다. 해마다 강남, 이태원 등에는 핼러윈 데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빈다.
이미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핼러윈 데이에 자진 휴업을 선언한 클럽도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남, 홍대 등 대규모 인기 클럽들은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지를 통해 “방역 당국·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끝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핼러윈 기간 휴업을 자체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도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29일부터 사흘간 클럽과 감성주점 108곳에 전담 책임 관리 공무원을 업소당 2명씩 지정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손님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0시부터 새벽 2~3시까지는 공무원이 업소에 상주해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다음날부터 2주간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린다.
앞서 5월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태원을 방문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학원강사는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해 ‘7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관련 확진자 수는 총 277명까지 늘었다.
윤 반장은 “이번 주말 핼러윈 데이로 도심의 주요 지역이나 클럽 등 유흥시설에 젊은 층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감염 확산의 위험성이 무척 큰 상황이므로 가급적 모임은 자제하고 각 시설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5명으로 국내 발생 106명, 해외유입 19명이다. 총 환자 수는 2만 627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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