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거뒀던 경합 주에서도 우세를 보인다. 심지어 일부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나 조지아 등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의 탈환이다. 이들 주는 지난 2016년 이전 대선에서는 민주당을 택했던 곳이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도 클린턴을 지지했던 주를 포함해 이들 3개 주를 확보할 경우 승리가 확실해 진다. 선거인단을 279석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곳은 펜실베이니아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살짝 앞서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의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펜실베이니아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약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하게 될 경우 다른 곳에서 11석을 확보해야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승리했던 곳 중에서는 애리조나(11), 노스캐롤라이나(15) 등이 바이든이 승리를 점쳐볼 만한 지역들이다"라고 지적했다. 애리조나는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공화당 텃밭이기는 하지만, 지난 1996년에는 민주당이 승리했으며, 2016년에는 민주당이 20년 만에 가장 적은 표 차로 공화당에 패했다. 상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마크 켈리 후보가 크게 앞서가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리한 적이 있는 지역으로 지난 2012년과 2016년 민주당은 적은 표 차로 공화당에 패했다. 그러나 지역 내 대졸 이주자들이 늘면서 바이든 승리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바이든 후보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승리를 거뒀던 오하이오, 조지아 아이오와 등에서도 승리를 거두면 선거인단을 300석 이상 확보하게 된다.
선거인단 29석을 가지고 있는 대형주인 플로리다 역시 초접전을 기록하고 있어 가장 중요한 경합 주로 꼽힌다.
민주당이 오랫동안 눈독을 들였던 텍사스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P통신은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텍사스가 이처럼 새로운 경합 주로 떠오른 것은 교외 지역의 인구 증가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계층의 선거인단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어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글렘 볼거는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보다 훨씬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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