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90% 현실화 '반대' 51.2%…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반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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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11-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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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전세거주자 각각 54.2%, 50.0% 반대

[사진=리얼미터 제공]

당정이 오는 2030년까지 부동산 공시지가를 시가의 90%까지 맞추겠다고 발표했으나, 국민 절반 이상은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달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에게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동의 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사람이 5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비율은 31.7%였으며,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19.5%였다.

반면 동의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40.7%였다. '매우 동의'하는 사람의 비율은 20.7%, ‘동의하는 편’은 20.1%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8.0%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높았다. 수도권은 52.6%, 비수도권은 49.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수도권에서 ‘동의함’의 응답은 39.8%였고, 비수도권에서는 41.7%였다.

특히 인천‧경기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비율(54.2%)이 높았고, 서울에서도 50.0%가 동의하지 않았다. 동의한다는 비율은 각각 38.2%, 42.5%였다. 찬성과 반대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지역은 부산‧울산‧경남(43.4% vs 47.5%)과 대전·세종·충청(44.8% vs 45.5%)으로 확인됐다.

주택 소유형태별로는 자가 거주자 39.5%가 동의했고, 54.2%는 반대했다. 전세 거주자는 ‘동의함’이 41.8%, ‘동의하지 않음’이 50.0%였으며, 월세 및 사글세 거주자는 각각 41.3%, 44.9%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동의함 30.8% vs 동의하지 않음 57.8%)과 60대(36.2% vs 57.3%), 30대(37.9% vs 53.0%), 20대(40.6% v. 51.4%)에서 반대 의견이 더 많았고, 50대(44.0% vs 49.1%)와 40대(50.0% vs 42.8%)는 다소 의견차이가 적었다.

또 보수층 68.4%는 반대 의견을 내보였고, 진보층은 62.5%가 동의했다. 중도층은 37.9%가 동의했고, 54.9%가 동의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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