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국유은행 3분기 실적보고 완료… 상반기에 비해 눈에 띄는 회복세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3분기 중국 4대 국유은행들이 눈에 띄는 실적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 순익 감소폭이 5% 미만의 한 자릿수에 그쳤다. 앞서 2분기 두 자릿수 낙폭을 보인 것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구체적으로 공산은행의 1~3분기 순이익이 9.15% 감소한 2286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순익 감소폭이 11.2%였던 것에 비하면 2%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는 3분기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공상은행의 3분기 순익은 4.56% 감소하는 데 그쳤다.
농업은행도 3분기 순익 낙폭이 4.6%에 그쳤다. 앞서 상반기 순이익이 10.4% 줄며 2010년 기업공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로써 1~3분기 순익은 8.49% 감소한 1653억4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은행의 3분기 순익도 1.6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1~3분기 순익은 8.69% 하락한 1457억1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앞서 상반기까지만 해도 순익 감소폭은 11.22%에 달했었다.
중국 4대 국유은행의 상반기 순익 감소폭이 10%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라는 평가다.4대 국유은행들의 순익은 올 상반기 당국이 중소기업 저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상환 연장을 허용하면서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충격을 덜기 위한 조치였다.
부실채권 여전히 증가세... 내년 2분기까지 계속 늘어날 전망
순익 감소폭은 줄었지만 부실채권 비율 증가세는 멈추지 않았다.9월 말 기준 은행 별 부실채권 비율은 공상은행이 1.55%로 지난해 말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했다. 농업은행도 1.52%로 0.12%포인트 상승했으며, 건설은행과 중국은행도 각각 1.53%, 1.4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11%포인트씩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4개 은행들의 총 부실대출 규모는 9월말 기준 9790억 위안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부실채권 비율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톈펑증권의 랴오즈밍 애널리스트는 “중소기업들의 이자와 원금상환 기간이 내년 1분기까지 미뤄지면서 부실채권비율은 올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수진 첸 애널리스트도 “부실채권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내년 2분기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 4대 국유은행들의 총 수익은 약 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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