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수도권 최초 버스 공영제 시행...'교통복지 실현'

버스는 공공재... 시민 맞춤형 노선으로 교통취약지역 해소

[사진=화성시 제공]

시민의 발이라 불리지만 버스회사 마음대로 짜여졌던 버스 노선들이 이제는 확 바뀔 전망이다.

화성시(시장 서철모)는 3일부터 수도권 최초로 시가 직접 운영하는 ‘버스 공영제’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버스 공영제는 시가 산하 공기업을 통해 버스를 직접 운행하고 노선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수익성에 밀려 하루 서너 대만이 오가던 대중교통 취약지역도 시민 요구에 맞춰 증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버스 운전종사자들의 근무환경도 대폭 개선돼 서비스 질 향상과 교통사고 위험율도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화성시 제공]

앞서 시는 지난 2월 화성도시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공영버스 차량 도입과 차고지 구축, 운영인력 확보 등 버스 공영제 시행을 준비해왔다.

이에 지난 8월 시내버스 30대· 마을버스 15대를 운행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로 면허를 취득했으며, 기존 여객·운송업체가 반납한 23개 노선과 신설 노선 5개, 총 28개 노선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3일부터 향남~수원과 기산동~영천동(동탄2신도시) 2개 신설 노선을 시작으로, 내년 1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28개 노선 총 45대의 공영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서철모 시장은 “버스 공영제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시민들의 발에 꼭 맞춘 수제화 같은 정책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일 향남환승터미널에서 ‘화성시 버스공영제 개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운행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