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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체 투자 확대하는 ‘김만기호’ 프리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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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11-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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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조성 최대 규모 펀드에 투자

  • 연기금‧증권‧보험사 등 공동 투자자에 이름 올려

  • 업계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장기 수익에 긍정적”

선수금 규모만 1조원이 넘는 프리드라이프가 골드만삭스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자로 합류했다. 국내 주식‧채권이나 부동산, 장례식장 등으로 투자 대상이 한정됐던 상조업체가 글로벌 대체 투자에 나서는 것은 흔치 않은 모습인 만큼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고, 보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만기 대표가 취임한 이후 이뤄진 변화라는 점에서 향후 자산운용 방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새로 선보인 16조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3000억원을 베팅했다. 국내 투자자는 삼성증권, 경찰공제회, DB손해보험, 신한생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증권‧보험업계와 연기금 등이 중심이 된 만큼 프리드라이프의 합류는 VIG파트너스가 연결고리 역할을 해줬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펀드 물건은 국민연금이나 우정사업본부 같은 연기금에 찾아가 투자액을 채우고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드만펀드 같은) 좋은 물건은 아무나 투자할 수 없다. 일반적인 주식회사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프리드라이프의 이번 투자는 VIG파트너스가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주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상조업체는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 실현이 필수적이다. 업체가 고객과 상조상품을 계약하면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히고, 수익은 십수년 뒤 장례행사가 발생한 뒤 계산된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고, 인건비‧임대료 등 조직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자산운용을 통해 충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다만, 상조업계는 자산운용 전문 인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중소형 업체는 투자 실패로 큰 손실을 기록하기도 한다.

프리드라이프의 이번 투자는 대형 상조업체가 글로벌 대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글로벌 대체 투자는 교직원공제회가 출자한 예다함상조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참가하지 못했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품은 연기금이나 대형 자산운용사 단계에서 모집이 마감돼 상조업체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

프리드라이프는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 김만기 대표를 필두로 여의도 투자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사급 투자책임 임원을 투입해 대체 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교직원공제회가 출자한 예다함상조를 제외하고는 대체투자가 활발하지 않았다”며 “프리드라이프가 VIG파트너스를 통해 채권이나 부동산이 이외의 좋은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향후 수익성이나 재무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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