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현대판 마루타?...日·英 충격적인 코로나19 인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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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1-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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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본과 영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알기 위한 인체 실험을 진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나가와현과 일본 상장기업 DeNA(디엔에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에 관한 실증 실험(감염 실험)을 실시했다. 당국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등을 염두에 두고 현재 거리두기 상황보다 더 많은 관람객을 입장시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관한 요소를 분석하기 위해 실험이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이 되면서 대형 스포츠 경기장에는 정원의 50%만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실험을 위해 첫날은 정원의 51%가, 둘째 날은 76%, 마지막 날은 86%인 2만7850명이 입장했다. 

    이날 주최 측은 해상도 높은 카메라를 설치해 관객의 이동이나 마스크 착용 비율을 조사하고, 화장실 등 혼잡도 정보를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테스트했다. 

    현장을 찾은 나카무라 히데마사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대회개최총괄은 "실제 자료나 대응을 일본이나 해외에 있는 분들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으면 내년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와 시민들은 하나같이 비난했다. 

    가와카미 고이치 국립유전자 연구소 교수는 "지금까지 반대를 했지만, 최악의 타이밍에서 실증 실험을 했다. 이제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으며, 한 시민은 "정말 감염이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냐. 감염된 관객은 목소리를 높여 요코하마 스타디움 인체 실험에 참가했다고 알리면 좋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런 걱정에도 당국은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7~8일에는 도쿄돔에서 실증실험이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영국도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의도적으로 감염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었다. 

    지난달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기저질환이 없는 18~30세 최대 90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3개월간 '인간 도전 시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원들에게 고의로 코로나19에 감염시키고, 어떤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 영국 정부는 3360만 파운드(494억 7970만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FT에 따르면 사용될 바이러스는 영국 런던 그레이트 오르먼드 스트리트 병원 연구센터에서 제조된 변종이다. 아직 백신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임페리얼칼리지, 케임브리지대 등에서 개발 중인 3개 백신이 후보다. 

    지원자 급여는 4000파운드(589만원)이며, 백신을 맞은 지원자들은 2~3주간 격리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한편, NHK방송에 따르면 전날(1일)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14명이었고, 6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일본 누적 확진자는 10만2780명, 사망자는 1789명으로 늘었다. 

    영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영국은 매일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 수가 나오고 있다. 이에 누적 확진자 수는 10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는 4만7000명에 육박해 유럽에서 가장 많았다.

    이에 영국 당국은 오는 5일부터 12월 2일까지 4주간 잉글랜드 전역에 대한 봉쇄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잉글랜드 전역의 펍, 음식점 등 비필수 사업장은 영업이 중단되고, 포장 및 배달만 허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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