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은 지난달 배우 김수현을 트라이 브랜드 모델로 새롭게 발탁했다.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빅 모델로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배우 김수현을 통해 해외 공략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수현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한류 스타 반열에 오르고 최근 주연작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앞서 트라이는 지난 2017년 가수 태진아와 이루 부자를 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직전 모델인 태진아와 정반대로 달라진 선택이다.
토종 속옷 업체들이 젊어진 얼굴을 앞세워 MZ세대 공략에 나선 이유는 주무대인 내의·란제리 시장이 이전만 못한 탓이다. 유니클로의 에어리즘·히트텍을 비롯해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들이 앞다퉈 기능성 내의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란제리 시장에서는 젊은 층 사이에서 스포츠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의 인기가 증가하며 토종 브랜드의 입지가 예전같지 않다.
얼굴뿐 아니라 속까지 달라졌다. 마케팅 전략도 MZ세대 감성을 입었다.
비비안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첫 번째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목표 판매량 대비 약 180%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스타킹 제품은 전체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연말까지 추가로 2회 방송을 기획하며 크리스마스 기획 상품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비비안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대면으로 물어보지 못했던 속옷에 대한 궁금증을 실시간 댓글로 소통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채널"이라며 "이 점을 활용해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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