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산타아나의 오렌지 카운티 유권자 등록소에서 선거 노동자들이 우편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PA]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편투표가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선거 전문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현재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경합주에서 후보별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48.8%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6.1%)보다 2.7%포인트 앞서고 있다.
현재 우편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6219만명으로, 4700만명이었던 2016년 대선 때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다만 주마다 유효표로 인정하는 것이 다르다. 위스콘신과 미시간 등 28개 주는 선거 당일 도착한 우편투표만 인정하지만, 나머지 22개 주에서는 선거 이후 도착해도 유효표로 집계한다. 워싱턴주는 23일까지 도착해야 인정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대선 당일 조기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는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대선 불복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에 대해 부인했지만, 대선일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인정하는 펜실베이니아를 향해 "끔찍한 일"이라고 비난하는 등 우편투표 유효표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개표 중단이나 무효 소송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
우편투표를 모두 개표할 경우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개표로 바이든에 뒤질 경우 최종 개표를 막거나 결과에 대한 무효 소송을 내 대선 결과 확정을 막는 방법밖에 없다. 특히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트럼프 지지자들과의 유혈 사태가 벌어질 수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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