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3일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정적인 국내외 영업환경을 감안해 연간 수익 전망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호텔신라는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795억원, 영업손실 198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은 크게 축소됐으나 면세점과 호텔 부문이 올해 들어 지속적인 적자를 보이고 있다. 박종렬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와 한국 방문객수의 급감으로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77% 감소해 영업손실 142억원을 기록했다"며 "호텔과 레저 부문도 투숙률 감소로 영업손실 56억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각국의 입국 제한 및 금지 조치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면세점 업황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상황도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도 가능할 수 있지만, 결국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는 시점이 재평가의 시발점"이라며 "4분기까지는 부정적인 실적 모멘텀으로 인해 빠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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