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수험생 12일부터 수능보는 병원 입원

교육부 '21학년도 수능시행 원활화 대책'

코로나19 격리자 시험장도 별도로 마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9월 16일 부산진구 부산진고 3학년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주 전인 오는 12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다. 이달 26일부터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는 원격수업을 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3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상황반을 꾸려 확진·자가격리 수험생 수요를 분석한 뒤 응시 기회를 제공한다.

확진자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수험장에서 따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수능 3주 전인 이달 12일부터 확진 수험생이 입원을 안내할 계획이다.

자가격리자용 시험장은 시험지구마다 2개 내외로 확보한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게 원칙이나 필요하면 구급차도 지원한다. 확진자와 확진자 시험 감독관에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방역 등을 위해 수능 일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이 치러지는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교통체증으로 지각하는 수험생이 없도록 출근 시간 조정에도 나선다. 교육부는 관공서와 기업체 등에 수능 당일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옮기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시험장 근처 군부대엔 수험생 등교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 10분 사이에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전철·지하철·열차 등은 증차 기준인 출근 혼잡 시간이 기존 2시간(오전 7시∼9시)에서 4시간(오전 6시∼10시)으로 연장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배차 시간 간격을 줄인다. 개인택시 부제는 해제한다.

수능 당일 시험장 200ｍ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은 들어가지 못한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수험생도 200ｍ 밖에서 내려야 한다.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 25분간은 항공기 이착륙과 포 사격 등 군사훈련도 금지한다.

수능 문답지 수송 때는 경찰 인력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전체 86개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문답지 인수·운송·보관 등 관리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와 12월 시행이라는 달라진 수능 환경에서도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르도록 관계부처·시도 교육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