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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자동차가 운영하는 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 용답 서비스센터. [사진=한성자동차 제공]
1988년 국내 최초의 메르세데스-벤츠 용답 서비스센터가 문을 열 당시 신문에 게재됐던 광고 문구다. 지금과 다른 외래어 표기는 용답 센터의 오랜 역사를 보여준다. 지난 33년간 이곳을 거쳐 간 차량만 25만대가 넘는다.
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는 2개층 규모로 용답 센터를 운영해 오다가, 올해 6월 연면적 약 1만7713㎡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확장·재오픈했다. 이는 서울 내 벤츠 서비스센터 중 최대 규모다.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 거대한 정비소
이날 리셉션 베이에는 출고된 지 20년도 더 된 벤츠 'E200'이 수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아무리 오래된 차량일지라도 부품을 확보해 수리해 드린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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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 용답 서비스센터 내 창고가 위치한 4층. [사진=김지윤 기자]
센터 직원들은 차량을 상태에 따라 색깔 푯말로 구분했다. 고장(빨강), 입고(노랑), 세차(분홍) 등 다음 작업을 위한 푯말을 붙여뒀다. 각층에는 차량을 수리하는 공간인 '워크베이'가 있었다. 센터 전체에는 총 43개(일반수리용 18개, 사고수리용 25개)의 워크베이가 있어 빠른 수리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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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용답 서비스센터에서 한성자동차 직원들이 고객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한성자동차는 대형 리프트도 2층과 3층에 각각 하나씩 보유하고 있었다. 대형 리프트는 6.5t 무게의 차량도 들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차량이 5t 리프트로 해결되지만, 특수차량 등은 더 큰 리프트가 필요해 구비했다"고 말했다.
중앙오일공급장치도 층마다 갖추고 있었다. 휘발유나 워셔액 등을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공급해 작업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5층에는 차체를 복원하는 최신 첨단 장비인 '오라이너(O-liner)'도 있었다. 사고로 찌그러진 차량을 장치 위에 올리면 손상과 변형 부위를 컴퓨터가 예측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원래 크기로 복원해 주는 시스템이다. 7층에는 페인트스프레이부스가 있어 도색 작업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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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를 복원하는 최신 첨단 장비인 '오라이너(O-liner)'. [사진=김지윤 기자]
한성자동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용답 센터를 확장하고 있다. 바로 옆 부지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2~3년 내 2차 센터를 오픈해 국내 최대 규모의 벤츠 서비스 센터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한성자동차는 차량번호를 식별해 예약 고객을 인식하고, 차량 접수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또 비콘센서를 통해 실시간 정비현황 등 정보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는 "용답 센터는 고객 지향적인 관점에서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빠르고 상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규모확장과 더불어 뉴노멀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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