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과거의 발상으로 절대 민심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선명야당’을 요구하는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은 것.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세상은 과거와 지금이 완전히 다르다. 한국 사람을 20세기 사람이나 21세기 사람이나 똑같이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생각과 행태가 완전히 다르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국민을 상대하는 것도 종전과 같은 그런 식으로 끌어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야당이 왜 이렇게 무기력하냐’, ‘왜 그렇게 적극성을 갖고 임하지 않느냐’는 말 안다”며 “옛날 (국민소득이) 5천달러, 1만달러도 안 됐을 때의 야당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성숙한 경제 여건을 갖추고 있는 국민들에게 야당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만 국민이 수긍하고 순응할지 제가 잘 안다”며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 승리를 이루기까지 다소 불만스러운 생각이 있다 할지라도 당이 혼연일체가 돼서 이 선거를 반드시 이기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022년 3월 9일 정권을 되찾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기회가 내년 4월 7일 실시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다”며 “두 시의 선거를 승리로 장식할 때에만 2022년 3월 새로운 희망을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소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선까지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내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 아닌가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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