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역전의 트럼프, 이번에도 혹시?...떠오르는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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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0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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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가망이 거의 없다고 여겨졌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 9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상습적으로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온 게 그에게 걸림돌이 됐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던 2016년과 백악관에 입성한 첫해인 2017년에 연방 소득세로 각각 750달러(약 88만원)를 내는 데 그쳤다고 폭로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그가 운영한 기업의 지난 20년치 납세 자료를 확보한 후 분석한 결과, 그간 세금 부정이 자행됐다고 꼬집었다.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하위 소득자보다 적은 소득세를 낸 것은 그가 소유한 회사들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소득보다 손실이 더 크다고 세금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2년 동안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 있는 골프클럽 등 외국 사업체에서 73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였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와 각종 라이선싱·홍보 계약으로 2018년까지 4억2740만 달러를 벌었다. 부동산에서도 수익을 올렸다. 두 채의 건물에 투자한 트럼프 대통령은 1억765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벌어들인 돈만 6억7690만 달러에 달한다. NYT는 이 수익을 미국에서 재산 상위 1%에만 적용되는 세율로 계산하면 최소 1억 달러의 소득세를 내야 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문난 '부동산 재벌'이다. 정치에 발을 딛기 전부터 그는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로 명성이 자자했다. 2016년 대선 때도 기성 정치인이 아닌 '부동산 재벌'로 불리는 아웃사이더가 대통령이 된 것은 큰 화제였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아웃사이더'가 대통령이 된 것은 사실상 240년 미국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4년 전 백악관에 발을 딛기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딴 '트럼프 회사'를 차려 초호화 호텔과 골프장 등의 사업을 운영했다. 트럼프의 자서전은 그를 "전형적인 사업자이자 수완가"로 묘사한다.

그는 1946년 6월 14일 뉴욕 퀸스에서 스코틀랜드계 이민자 어머니인 메리 애니와 부동산 재벌이었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 사이에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뉴욕에서 이름을 날리던 부동산 사업자였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엄하게 자랐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자, 그의 부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살이 되던 해에 뉴욕군사학교로 보냈다.

이후 포덤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2년 뒤에는 아버지의 모교이자 아이비리그 경영학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편입해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71년 아버지로부터 100만 달러를 빌려 뉴욕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가 뉴욕시 곳곳에서 운영하던 주택 사업의 관리를 도왔고, 이후 사업을 완전히 물려받게 된다. 그는 1971년 회사명을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으로 바꾼 후 본격적으로 사업에 힘을 쏟았다. 그는 자신을 부동산 재벌로 이끌었던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는 나의 영감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사업 위기로 막대한 손실을 보기도 했지만, 뉴욕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현재 트럼프의 재산이 25억 달러(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부자 명단에서 339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NY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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