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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국민연금관리공단 본청 전경. [사진=국민연금 제공]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해 총 33만7346주에 달하는 LG화학 주식을 팔아치웠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 분사 계획을 공식 발표한 지난달 17일부터 따지면 국민연금이 매도한 회사 주식은 총 35만8581주에 달했다. 9월 한 달간 18만주를 팔아치운 것을 감안하면, 두달 동안 총 51만주에 달하는 LG화학 주식을 판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도했고, 특히 LG화학의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우선주와 보통주를 포함해 총 5만5000주를 팔았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말 기준 10.51%에 달했던 국민연금 지분율은 9.85%로 0.66% 줄었다. 총 매도 금액은 3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전만 해도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9.96%에서 지난 6월 30일 기준 10.72%까지 꾸준히 LG화학 비중을 늘려왔다.
LG(30.06%)에 이어 LG화학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앞서 LG화학 분사 계획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지난달 30일 열린 LG화학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배터리 사업 분할 계획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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