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여행업계에 몰고온 '언택트' 바람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코로나19 장기화에 당연했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일었다. 바쁜 생활에서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을 안겼던 여행에도 '비대면(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비대면 방식을 내세운 여행상품은 코로나19로 큰 충격에 빠진 전 세계 여행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코로나19에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래관광객의 한국 여행이 힘들어지자, 제주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도내 일원에서 일본시장을 타깃으로 한 '캐릭터 인형이 대신 떠나는 제주여행' 투어를 기획해 선보였다. 온라인 모집을 통해 선정된 총 10개의 인형이 제주 곳곳을 간접 체험하는 이색 투어상품이다. 

이 콘텐츠는 언택트 시대에 여행을 색다르게 즐길 방법을 제안해 화제가 됐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확연히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자체 개발한 간편 셀프 체크인 기기 '와이플럭스(Y FLUX) 키오스크'를 통해 언택트 기술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사태에 비대면 체크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해당 기기의 판매량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월평균 63% 증가했다. 특히 키오스크를 이용한 체크인 비중은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33%p 늘었다.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스타트업 가이드라이브와 '현지 라이브 랜선투어' 상품을 개발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베테랑 가이드가 여행지, 명소 등을 직접 찾아가 실시간으로 방송하면서 온라인 투어에 신청한 고객들과 소통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언어·문화 NGO bbb 코리아는 코로나19 시대 이전부터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을 위해 세계 유일의 비대면 통역봉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bb 코리아의 무료 통역 서비스 앱인 ‘bbb 통역’은 재능기부를 통한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기반으로 20개 언어로 24시간 소통을 도와주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앱 내에 와이파이 무료통화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