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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DB]
미국 제약기업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되면서 항공·여행 관련 종목들이 장초반 급등 중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3000원(13,76%) 오른 2만4800원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나항공(10.5%)과 제주항공(12.96%) 등도 급등하고 있다.
여행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시간 노랑풍선은 전 거래일 대비 4250원(20.68%) 상승한 2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참좋은여행(13.52%), 하나투어(13.75%), 모두투어(10.69%), 레드캡투어(7.67%) 등도 급등세다.
이는 간밤(현지시간 9일) 화이자가 외부 전문가 패널이 3상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94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0%를 넘었다는 중간 결과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다만 화이자는 현재 미국과 전세계 5개국에서 4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만큼 향후 최종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화이자의 백신이 일반 독감 백신(예방효과 40∼60%)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 것이어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의 긴급승인이 이루어진다면 항공시장에 약 80억도즈의 백신수송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연간 3~6%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규모”라며 “2021년 연중 화물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대한항공과 같이 백신을 수송할 수 있는 극소수의 항공사만이 수혜를 누리며 증익 기조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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