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성재가 사망한 지 25주기가 됐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세상을 떠났다.
1993년 고 김성재는 이현도와 함께 힙합 그룹 듀스로 데뷔했다. 획기적인 안무와 스타일링으로 당대를 풍미했고, 특히 힙합, 브레이크 댄스 등을 접목한 장르로 1990년대를 풍미하며 데뷔곡 '나를 돌아봐'부터 '여름 안에서', '우리는' 떠나버려'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켰다.
데뷔 2년 만이자 솔로 컴백 하루 만인 1995년 11월 20일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사인 관련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의문사로 결론지었다.
그로부터 25년이 흘렀지만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그로 인한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부검 결과 고인의 팔 등에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동물마취제 성분 졸레틸이 검출돼 타살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당시 용의자로 지목된 여자친구 김 모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2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해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을 제작했다. 그러나 김 씨가 명예, 인격권을 이유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재판부가 이를 수용해 방송은 빛을 보지 못했다.
고 김성재 동생 김성욱 씨는 지난해 8월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진실을 알아야겠다. 아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어머니가 풀어주고 싶은데 힘이 없다. 그래서 절망의 세월을 24년째 꿋꿋이 웃으며 살아가려고 하는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 방송을 막는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는 것에 대해 놀라고 있다. 김성재가 얼마나 대단하게 활동했는지, 얼마나 아깝게 불행한 사고를 당했는지를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그리고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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