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또다시 거세지자 주말이면 사람으로 북적여야 할 서울 도심에 발길이 끊겼다.
신촌지역 대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대학가 주변은 22일 일요일 주말임에도 사람들이 찾지 않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연세대는 지난 18일 신촌 공대 소모임에서 6명, 음악관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하는 등 지난 20일 기준으로 총 26명이 감염됐다.
이에 연세대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전체 수업을 비대면 형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대학 측은 실험 및 실기·실습 등 일부에 한해 대면이 허용됐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 역시 다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서강대 역시 지난 17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 15분까지 캠퍼스 내에서 수업을 들은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총 3명이 감염됐다. 이에 서강대 측도 학부와 대학원 수업을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했고, 캠퍼스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비대면 수업은 기말고사 전 주인 내달 첫째 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9일 음대 이용자와 20일 체육관 방문자, 16일부터 19일까지 중앙도서관을 이용한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들 동선에 따라 방역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고려대에서는 아이스하키 동아리 회원 6명, 홍익대는 기숙사 거주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선문대(충남 아산) 친구 모임을 통한 감염자는 총 21명, 김천대 13명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1만건 이상이나 줄었음에도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30명으로, 닷새째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학교, 학원, 소모임 등 일상 공간으로 고리로 전국 곳곳에 집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판단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4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광주 및 전북·전남 등 호남권도 1.5단계로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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