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추적] 신분속여 카드게임장 출입해 게임 하던중 "나 세종시 광역의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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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20-11-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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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안찬영 세종시의원이 코로나19 정국에 허위로 신분을 세탁하고 카드게임장을 드나들어 발칵돼 비판을 받아왔던 가운데 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을 처분받고 무소속 상태다.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안찬영 의원은 지난 9월 10일께 충남 서산시 카드게임장에서 1시간 30분동안 이 곳을 방문한 타인들과 카드게임을 즐겼다. 당시, 출입 방명록에 타인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재한 사실이 드러나 코로나19 정국에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한 사실은 물론 카드게임을 즐기기 위해 무작위로 신분세탁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언론보도 등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윤리심판원을 열어 당원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안 의원이 대시민 사과문을 내기도 했지만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으로 번졌다. 안 의원이 출입한 카드게임장을 두고 "홀덤 콘텐츠를 접목해 식음료를 판매하는 합법적인 업소로 일각에서 제기한 도박에 가까운 게임을 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해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홀덤바에서는 한 게임당 개인이 3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어, 게임에 참여하는 인원 수에 따라 판돈이 수 백만원에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명록 허위기재로 출입 했지만, 게임중 광역의원 과시?
카드게임장에 출입한 안 의원이 카드게임 도중 관계자들에게 자신이 세종시 광역의원이라는 사실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져 또다른 논란이 나오고 있다. 허위로 개인정보를 기재하고 카드게임 도중 자신의 신분을 밝혀서 황당한 정황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타인의 이름과 실제 시용되는 타인의 전화번호를 기재했다는 것은 자신이 불리할때 국민의 신분을 아무때나 이용해도 된다는 인식을 줬다는 사실에 지방정치인에 대한 배신감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범죄 혐의로 볼 수도 있는 안 의원의 행태에 시민들은 "만약 카지노에 놀러가서 안 의원 개인정보를 적고 게임을 했던 사실을 안 의원이 알았더라면 어땠을까"라며 "아마 모르긴 몰라도 시민의 대표자의 신분을 악용했다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카드게임 도중 스스로 세종시 광역의원이란 신분을 밝혔다는 제보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안 의원에게 몇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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