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지난 2~3월의 1차, 지난 8월의 2차 대유행보다 이번 3차 대유행의 심각성이 더 크다며 "감염 고리 못 끊으면 방역·의료대응 지속 불능될 수 있다"(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라고 23일 경고했다.
방역 당국이 이같이 우려를 표하는 것에는 3차 대유행이 지난 2차례 대유행과 다르게 보이는 차이점이 있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엿새 만에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로 내려왔지만, 주말에는 코로나19 검사자 수가 주중보다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감소로 보기는 어려우며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차 대유행의 위험성이 높은 원인 중 하나로 '방역목표 부재'가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은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유행이나 8월 수도권 유행에 비교해서도 세 번째 유행은 더 위험하다"며 "이번 유행은 생활 속 다양한 감염경로가 주된 원인으로 선제조치를 할 중심집단이 없고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3차 대유행의 위험성을 높은 다른 원인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방역불감증'이다. 지난 2월부터 10개월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국민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긴장감과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완화된 것이다.
이는 최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에 잘 드러난다. 유 교수팀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운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지난 5월 37.5%에서 11월 46.1%로 늘었다. 20~40대는 절반 이상이 이렇게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 경고가 원론적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5월 40.5%에서 11월 49.6%로 증가했다. 유 교수는 "방역 당국과 전문가의 경고를 원론적인 것으로 여기는 인식이 늘어난 것은 방역 당국 경고에 국민들이 무뎌지는 경향의 표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겨울철이 본격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점도 위험성을 더욱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겨울철에는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나고, 송년회 등 연말연시 모임이 증가하는 시기기 때문이다.
박 1차장은 "이에 더해 대구·경북 유행이 겨울을 벗어나는 시점이었다면 지금은 겨울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이라며 "계절적 특성 때문에 바이러스의 활동력은 강해지고 밀폐된 실내활동은 증가하면서 감염위험 요인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이날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다. 송년회 등 많은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 모임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비접촉으로 전환해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이 이같이 우려를 표하는 것에는 3차 대유행이 지난 2차례 대유행과 다르게 보이는 차이점이 있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은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유행이나 8월 수도권 유행에 비교해서도 세 번째 유행은 더 위험하다"며 "이번 유행은 생활 속 다양한 감염경로가 주된 원인으로 선제조치를 할 중심집단이 없고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3차 대유행의 위험성을 높은 다른 원인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방역불감증'이다. 지난 2월부터 10개월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국민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긴장감과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완화된 것이다.
이는 최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에 잘 드러난다. 유 교수팀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운에 달렸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지난 5월 37.5%에서 11월 46.1%로 늘었다. 20~40대는 절반 이상이 이렇게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 경고가 원론적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5월 40.5%에서 11월 49.6%로 증가했다. 유 교수는 "방역 당국과 전문가의 경고를 원론적인 것으로 여기는 인식이 늘어난 것은 방역 당국 경고에 국민들이 무뎌지는 경향의 표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겨울철이 본격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점도 위험성을 더욱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겨울철에는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나고, 송년회 등 연말연시 모임이 증가하는 시기기 때문이다.
박 1차장은 "이에 더해 대구·경북 유행이 겨울을 벗어나는 시점이었다면 지금은 겨울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이라며 "계절적 특성 때문에 바이러스의 활동력은 강해지고 밀폐된 실내활동은 증가하면서 감염위험 요인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이날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다. 송년회 등 많은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 모임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비접촉으로 전환해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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