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재테크, 스타트업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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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1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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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통적인 금융 비즈니스 문법에 익숙한 기존 강자들이 휘청하는 사이, 이용자의 편리함과 효율에 집중하는 IT 기술을 접목한 혁신 금융 서비스들이 등장하며 벤처캐피탈(VC)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이슈가 확산되면서 일반적인 투자에만 국한되었던 재테크의 개념이 디지털 내러티브와 맞물리며 일상 속에 쉽게 스며들고 있는 분위기다.

상업용 부동산을 모바일 앱으로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혁신금융 플랫폼 ‘카사(Kasa)’는 지난 9월 KDB산업은행, 노던라이트벤처캐피탈(NLVC) 등으로부터 9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200억 원이다. 카사는 서울 등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핵심 지역의 상업용 빌딩을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인 DABS(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 댑스)로 쪼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공모 청약과 매매 모두 카사 모바일 앱으로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8일 기준 앱 다운로드는 5만5000건을 돌파했다.

카사 관계자는 “카사는 상업용 부동산 빌딩 투자의 대중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신개념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으로,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던 부동산 투자를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1호 건물이 국제학교 장기 임대로 인해 연간 약 3%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률과, 한 해 평균 5.2%의 안정적인 지가 상승률을 보인 역삼동에 위치해 빌딩과 증권의 가치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파운트’는 지난 5월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스틱벤처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한국성장금융 등이 참여했다. 투자금은 신규 R&D 인력 채용을 통한 AI 전문인력 확대,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고도화 등 기술력 강화에 집중 투자된다. 파운트는 자산이 적어 금융서비스에 비교적 소외됐던 개인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운용을 해주는 앱 서비스다. 고액 자산가들만 받을 수 있던 개인자산관리(PB) 서비스를 적은 금액으로 앱 내에서 손쉽게 이용 가능해 디지털 재테크에 관심 높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보험 분석 서비스 ‘시그널 플래너’를 운영하는 인슈어테크 기업 해빗팩토리 또한 지난 4월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시그널 플래너는 빅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개인이 가입한 모든 보험을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설계사용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약 40만 명의 설계사 중 약 7만여 명이 사용 중이다. 올 7월 실제 보험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의료기관에서 결제 즉시 실비 청구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의료비 가계부'와, 기존의 복잡한 보험금 청구방식을 벗어나 보다 간편하게 보험금 신청까지 할 수 있는 '의료비 청구하기'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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