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디(NEW ID)가 SBS와 손잡고 유럽 지역 LG 스마트TV에 채널 'SBS'를 론칭한다고 1일 밝혔다.
SBS는 최신 드라마와 K-팝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고, 뉴 아이디는 디지털 플랫폼 운영자로서 채널화·스트리밍·광고 운영을 맡는다.
이로써 유럽 시청자들은 현지 시장 점유율 2위인 LG 스마트TV의 채널 SBS를 통해 최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는 유럽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플랫폼 최초의 아시아 방송사 브랜드 채널이다.
FAST는 미국을 중심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1위 케이블방송사인 컴캐스트와 1위 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 미국 메이저 방송사인 폭스, 스마트 TV 제조사들이 모두 뛰어든 TV 기반의 실시간 방송 플랫폼이다. 북미 가구 절반 이상이 FAST를 사용하고 있다. 북미에서 시장을 다진 LG전자는 'LG 채널'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창사 30주년을 맞은 SBS는 올해 상반기 기준 2049 시청률에서 전체 방송사 중 1위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는 10%가 넘는 평균 가구 시청률을 기록, 압도적인 1위(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다.
SBS는 유럽 채널을 통해 '상속자들', '피노키오', '시크릿 가든', '스토브리그', '낭만닥터 김사부2' 등 최신 흥행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 K-팝 아이돌의 역대 퍼포먼스를 연이어 볼 수 있는 'SBS 뮤직어워드', 최신 'SBS 인기가요' 등도 예정돼 있다.
김휘진 SBS 콘텐츠허브 대표는 "뉴 아이디와의 이번 SBS 브랜드 채널 론칭이 향후 SBS 콘텐츠의 성공적인 유럽 진출의 포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도 "TV 시청을 즐기는 유럽 현지인들이 별도 가입이나 구독 없이 평소 즐겨보는 방송 채널과 함께 프리미엄 콘텐츠인 SBS 프로그램을 보게 된 것은 TV 시청 경험을 새롭게 할 뿐 아니라 한류 콘텐츠의 실시간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일"이라고 전했다.
뉴 아이디는 북미, 유럽,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방송, 영화, 드라마, 스포츠, K-팝 등 한류 채널과 플랫폼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상상벤처스 등 4개 투자사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80억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