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지역 점차 확대…2030 젊은 층 확진자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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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2-0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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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0시 기준 540명 발생…수도권서 419명(81.2%) 발생

  • 수도권, 다음 주까지 거리두기 2+α 연장 전망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유행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2030 젊은 층의 확진자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0명이 발생했다. 국내 발생은 516명, 해외 유입 사례는 24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262명, 경기 141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만 419명이 발생해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의 81.2%를 차지했다.


 

강서구 에어로빅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으로도 확산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닷새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이 311명, 비수도권이 140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비수도권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31.1%로, 직전 주(30.2%)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 또한 예의주시하고 있다. 젊은 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무증상 또는 경증 상태로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 및 선제적 조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점도 방역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0~39세 확진자 비율은 10월 22.3%, 11월 28.7%, 12월 32.3%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은 결코 느슨해질 수는 없는 그런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 단장은 "지난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급격하게 증가하던 상승세가 잠시 억제된 상황에 불과하다"며 "조금의 방심으로도 언제든 폭발적인 환자증가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전국적인 확산세와 2030 젊은 층 확진자 증가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7일까지로 예정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다음 주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에 더해 사우나, 한증막, 줌바, 에어로빅 등에 대한 추가 방역 조치를 도입한 이른바 '2+α'가 시행 중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1.5단계가 일괄 적용 중이며 광역단체 중 부산과 광주는 자체적으로 2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주민 이동량 감소 효과가 실제 환자 감소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하며 "2단계 격상 효과는 금주 주말 정도에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관련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확산세가 이런 수준으로 이어지면 언젠가 크게 터질 수 있고, 그 이후에 병원들이 (확진자 급증으로) 비명을 지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확산세의 원인은 결국 사회 저변에 확진자들이 넓게 퍼져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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