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3대 지수 사상 최고"...고용 칼바람에도 부양책 기대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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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2-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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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83%↑ S&P500 0.88%↑ 나스닥 0.70%↑

  • 美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WTI 1.4%↑

[사진=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고용지표가 급격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추가 부양책 타결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48.74p(0.83%) 오른 3만218.2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2.40p(0.88%) 상승한 3699.1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7.05p(0.70%) 뛴 1만2464.23에 장을 마쳤다.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겨울철 코로나19 상황이 극도로 나빠지면서 고용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4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약 44만건의 고용 증가를 기대하던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11월 실업률은 6.7%로 전월(6.9%)보다 내리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고용시장에는 찬바람이 불었지만, 증시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 타결을 위한 논의가 진전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전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 협상을 재개했다. 그간 민주당은 2조5000억 달러의 '초대형 부양책'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한발 물러선 민주당은 초당파적으로 제안된 9080억 달러 부양책을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공화당의 의견으로 향한다면 추가 부양책에 합의할 수 있다고 밝히며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그간 공화당 측은 5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주장해왔다.

펠로시 의장 역시 전날 매코널 원내대표와 가진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합의를 위한 모멘텀이 있었다"며 기대했다. 제한된 규모라도 연내에 타결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재정 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전략가는 "만약 추가 부양책이 합의되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력한다는 의미"라면서 "한번 소통 창구가 구축되면, 필요할 경우 더 하기는 쉬워진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불안한 소식도 있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백신의 연내 공급 물량이 원료 조달 문제로 당초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에는 13억회 분량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금의 기세로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날 경우 주 정부가 추가 봉쇄 조처를 내릴 가능성도 크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수일 내에 자택대기령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63% 오른 3539.27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FTSE지수는 0.92% 상승한 6550.23으로 마감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0.62% 오른 5609.1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0.35% 상승한 1만3298.9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4% 뛴 4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6% 상승한 48.99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1.10달러) 내린 184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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