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코스피의 고공행진으로 산타랠 리가 없을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전히 실적 개선주들은 상승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스피 3000이라는 꿈의 영역은 자동차와 화학, 전자가 이끌거란 분석도 나와 눈길을 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주식들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대비 코스피의 12개월 이익전망은 9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가파르게 상향 조정해 글로벌 증시 중 가장 양호한 이익을 보이고 있다”며 “2021년 코로나 경기 충격 이후에도 한국은 차·화·전(자동차, 화학, 전자)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높은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차‧화‧전은 코스피 3000을 이끌 주요 재료로 손꼽히는데 이들은 매출과 마진이 동반 성장하는 성장 국면이 기대되고 있고, 고부가치 산업이기 떄문이다. 여기에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산업이 2021년부터 빅 싸이클이 기대되는 점에서 과거 차‧화‧정 랠리 이상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옛 차화정 랠리 기간 평균 PBR인 1.17 배만 적용해도 코스피는 3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에 대해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실적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전기, 롯데케미칼, 기아차, 현대차를 꼽았다. 여기에 현대제철, 아모레퍼시픽과 호텔신라 등 내년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내년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로벌 제조업 경기회복에 주목한다”며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수요 회복과 함께 재고보충(Restocking) 수요가 동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조적 성장주인 인터넷과 2차전지, 기계와 수출주인 반도체, 자동차, 운송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이익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펀더멘털 개선, 정책동력 강화가 추가적인 상승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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