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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진단한 코로나19 방역 실패 요인 #정부타이밍 #시민경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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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2-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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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의 방역 대책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그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했으니 일주일 이후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정작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정부의 타이밍 놓친 방역 대책 발표, 느슨해진 시민들의 경각심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생활 속 집단감염이 쏟아지며 연일 500명~600명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전날(9일 0시 기준)은 686명이 나오면서 700명에 육박하는 환자수가 나왔다. 앞서 정부는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유지하고 '핀셋 방역'이라는 대책을 내놓고 확산 방지에 나섰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그제야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시키고 효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일 2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시내 상점 등을 대상으로 9시 이후 영업을 중단시키고, 대중교통을 30% 감축 운행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늦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원을 통해 "감염병을 잡는 것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미 눈덩이처럼 확진자가 나와 어떤 대책을 내놓던지 당장 상황이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1년 가까이 코로나19와 싸우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경각심도 많이 떨어졌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든 지키지 않는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완전한 셧다운을 할 수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좋아질 수 있지만 지금도 영업 금지된 소수 업종을 제외하고 시민들의 일상생활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확진자 수는 빙산의 꼭대기로, 그 밑의 무증상 감염자가 사회 전반에 굉장히 많다. 신속항원검사를 적용해 광범위하게 여러 차례 검사해야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의 숨은 감염자 조기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잠재된 감염원 차단을 위해 젊은 층이 모이는 대학가, 서울역 등 150여개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3주간 집중 검사 기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는 선별진료소가 211곳 운영 중인데, 여기에 150여 개의 임시 선별진료소가 추가로 설치되는 것.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유전자증폭' 검사는 물론 침으로 검사하는 '타액 검체 PCR'과 신속항원 검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정부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없어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검사 지침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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