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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혼인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신혼부부의 소득 증가 속도보다 대출 증가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9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혼인 기간 5년 이하 신혼부부는 126만쌍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혼인 연차별로는 최근 혼인한 1년차 신혼부부가 전년 대비 6.4%(1만6000쌍) 감소했다. 전체 신혼부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차가 18.8%로 가장 낮았다.
2019년 신혼부부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합한 연간 평균 소득은 5707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소득의 중앙값은 5109만원으로 2018년의 4883만원 대비 4.6% 늘었다.
평균 소득은 맞벌이 부부가 7582만원으로 외벌이 부부의 4316만원보다 1.8배 높았다. 또한 주택을 소유한 부부(6325만원)는 무주택 부부(5242만원)보다 소득이 약 1.2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85.8%이며, 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1억1208만원으로 전년(1억원) 보다 12.1% 증가했다.
대출잔액 구간은 '1억원~2억원 미만'의 비중이 32.4%로 가장 많았고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맞벌이 부부(1억2951만원)가 외벌이 부부(1억원)보다 약 1.3배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1억4674만원)는 무주택 부부(8790만원)보다 더 많은 대출을 받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중은 42.5%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출생아 수는 맞벌이(0.63명)보다 외벌이(0.79명)가, 무주택 부부(0.65명)보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0.79명)가 더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만 5세 이하 자녀 70만3000명에 대한 보육은 어린이집 보육 비중이 50.3%로 가장 많았다. 맞벌이 부부는 어린이집(55.4%)이 가정양육(38.9%)보다, 외벌이 부부는 가정양육(47.7%)이 어린이집(46.6%)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도로 28.3%가 터를 잡았다. 서울과 인천을 합쳐 수도권에 거주하는 비중은 52.7%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세종만 신혼부부 수가 유일하게 증가했다.
거주 유형은 아파트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69.8%로 집계됐다.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42.9%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혼인 5년차의 주택 소유 비중은 53.4%, 혼인 1년차의 주택 소유 비중은 29.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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