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日모테기에 방중 요청

교도통신 보도..."지난달 회담 당시 요청"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사진=아주경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방일 때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에게 내년에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일본 교도통신은 중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왕 부장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모테기 외무상과 회담할 때 "내년에 중국을 방문해주면 좋겠다"고 요청, 모테기 외무상이 "적절한 시기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2021년)이나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2022년)을 앞두고 양국 간 우호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과 관련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방중을 제안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이 내년 1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일 동맹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기 위해 왕이 부장이 모테기 외무상의 중국 방문을 제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여론 등을 잘 살핀 이후 중국 방문 요청을 수용할지 판단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