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논의과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으로 재개되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 “원점에서 다시 추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권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진욱·전현정 후보에 대해 “이미 야당에 의해 비토(거부)됐던 후보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청와대 하명으로 이미 부결된 후보들을 다시 고른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무효”라고 했다.
김‧전 두 후보는 앞서 공수처장후보추천위 표결에서 7표 중 5표를 받아 의결정족수에 미달됐다. 개정된 공수처법이 오는 15일 공포되면, 5표만 받아도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검사 출신 공수처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그래서 여당이 제안한 법관 출신을 수용한다는 전제 아래 논의를 계속했다”며 “이 정권에서 중용됐던 차관급 법조인 두 사람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법관 출신을 몇 명 제안했고, 우리도 ‘이 정도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며 “우리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검사 23명을 지휘하는 공수처장 선출을 위해 노력한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반대한 것은 권력에 예속된 편향적이고 무능한 공수처의 탄생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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