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민자발전사인 뷔나에너지(Vena Energy)가 발주한 이번 사업은 호주 퀸즐랜드주 ESS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ESS 사업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총 사업비는 약 1000억원이다.
ESS는 디지털 기술과 친환경 그린에너지가 접목되는 사업으로 평가되며, 피크 전력 수요 관리와 신재생 발전원의 출력 안정화 등 용도로 쓰인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뷔나에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 재생에너지 민자발전사(IPP)로, 호주·인도·인도네시아·일본 등에서 11기가와트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운영·개발 중이다.
두산그리드텍은 자체 보유한 ESS 소프트웨어와 시스템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2021년까지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ESS는 150MWh 규모로, 2만3000여 가구에 하루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번 ESS는 두산그리드텍의 제어용 소프트웨어인 DG-IC(Doosan GridTech-Intelligent Controller)를 적용해 호주 퀸즐랜드주 전력망에 직접 연계하는 피크저감형 사업이다.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를 비축해 두었다가 사용량이 많은 피크 시간에 공급하는 차익거래(Arbitrage)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 수주로 두산중공업의 ESS 기술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호주 ESS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주의 ESS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시장 분석 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호주 ESS시장(누적 설치 용량)은 2020년 1.9GWh 규모에서 2025년 18.7GWh, 2030년 40GWh로 10년간 2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