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7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분양 공급 확대와 정부의 주택 공급 강화 기대감, 부동산 규제 변화 가능성 등을 감안해 목표 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내년 분양 공급 불량이 1만9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택 공급은 지난 3년간 가파르게 줄었으나 올해에는 자체 사업 3158가구를 포함해 총 1만5000가구의 분양이 이뤄졌고 내년에는 1만9000가구에 가까운 분양 공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분양 공급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자체 사업지인 광운대 역세권(3244가구)과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372가구), 공릉 역세권 개발(450가구), 의정부 주상복합(1092가구) 등이 포함됐다.
이어 송 연구원은 "이밖에 추가 개발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민간 도급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는 향후 분양 공급에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연구원은 양호한 주택 시장과 주택 공급 증가, 부동산 규제 변화 가능성 등도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거용 수주의 가파른 증가, 주택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기록적인 주택 청약률, 급격히 줄어든 미분양 등 주택 분양 시장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된 상태"라며 "최근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로 정부의 주택 공급 강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기도 했는데 부동산 규제가 그동안 건설업 주가를 눌러왔던 만큼 이는 곧바로 건설주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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