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야망의 드라이브…전장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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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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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기차 부품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미래 먹거리인 전장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년간 적자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헤드램프에 이어 파워트레인 등 전장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전장 부문에서 새롭게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 전장사업 3개 축 완성…각 사업에 집중

23일 LG전자에 따르면 내년 7월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출범하면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 ZKW와 함께 3개의 축을 완성한다.

앞서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 V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했다.

ZKW 인수 금액은 약 1조원으로, LG전자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에는 VS사업본부 내 램프 사업을 ZKW로 모두 이관해 사업 효율화를 진행했다.

이번에 LG전자가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것도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합작법인이 독립적이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향후 VS사업본부는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탑승자에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ZKW는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며 차량용 헤드램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캐시카우로 거듭

이 같은 구 회장의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LG전자 VS 부문은 오랜 적자를 떨쳐내고 내년에는 흑자가 예상된다. 여기에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으로 전장 사업은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육성해 온 구 회장의 저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올해 3분기 VS 부문은 매출액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을 기록했다. VS 부문은 2016년부터 적자를 내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601억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을 축소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VS 사업부의 매출 성장률이 고정비 상승률을 크게 앞섰다”며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전망으로, 내년도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양사의 강점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주)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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