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함께 국회 앞 농성장을 찾아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과 면담했다. 이들은 중대재해법 처리를 촉구하며 14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 소위가 오늘 열리니 이제 (그만) 단식을 중단하라"며 “야당이 법안 심의를 거부하는 상태라 악조건이긴 하지만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이사장은 “여태까지는 여당이 (법안을)다 통과시켰다. 그런데 왜 이 법은 꼭 야당이 있어야 하느냐”며 “논의되고 무산된 법이 많다. 본회의 의결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면담에 배석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본회의 일정이 확정된다면 단식농성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가족의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 논의를 좀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강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대재해법은 국민들의 요구로, 국민의 목숨을 갈아 넣어 운영되는 기업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김 원내대표의 말을 못 믿겠다. 유가족들 불신의 시발점이 어디서부터 기인된 것인지 국회가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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