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국내 지역경제는 제조업 생산에 기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면거래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은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대구경북권, 강원권에서 소폭 증가했다. 호남권과 제주권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수도권과 동남권, 호남권, 강원권은 향후 제조업 생산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석유화학·정제, 동남권은 철강, 석유화학·정제, 호남권은 자동차, 조선, 음식료품, 석유화학, 강원권은 시멘트와 라면류를 중심으로 생산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대구경북권과 강원권이 3분기보다 소폭 줄었고, 다른 권역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대구경북권과 강원권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 지역축제, 단체행사가 취소되면서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한은은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확진자 수 급증 등 높은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전 권역에서 4분기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특히 대면거래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의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는 10월 중 거리 두기 완화로 잠시 증가하기도 했으나,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수도권과 강원권에서 소폭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동남권에서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대구경북권에서 자동차 부품, 철강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나머지 권역은 3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호남권은 내년부터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대개조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석유화학·정제를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출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수도권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고, 충청권은 증가세를 탔다. 대구경북권과 강원권, 제주권은 증가 전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