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커 문화, 싱가포르 최초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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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12-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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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커 센터의 도시적 발전과 다양한 문화적 배경 인정받아

'호커 센터 라우 파 삿'의 전경[사진=싱가포르관광청 제공]

싱가포르의 호커(Hawker) 문화가 최근 싱가포르 최초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됐다. 호커 문화는 다문화 사회와 도시를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다이닝과 음식문화를 말한다.

사람들이 실내·외에 모여 다양한 싱가포르 로컬 음식을 즐기는 공간을 '호커 센터'라고 부른다. 이 공간들은 싱가포르 전역에서 찾을 수 있는 대표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호커 문화 등재는 화상 회의로 열린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협약 정부 간 위원회를 통해 결정됐다.

싱가포르가 호커 문화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록에 대한 의사를 밝힌 후, 민관은 물론, 지역사회와 싱가포르 국민은 등재를 위해 열심히 움직였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OurHawkerCulture' 운동은 싱가포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고, '좋아요'와 '댓글' 수는  81만개를 훌쩍 넘었다. 

한편 호커 문화를 기리기 위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노력과 성공적인 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기 위한 'SG 호커 페스티벌'이 내년 1월 11일까지 3주간 개최된다.

축제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보물찾기와 퀴즈, 미래의 호커 센터에서 보고 싶은 인프라와 시설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써린 운(Serene Woon)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은 "싱가포르의 호커 문화가 싱가포르 최초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호커 문화는 싱가포르인들의 일상생활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번 등재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구축한 싱가포르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증명하는 만큼 앞으로도 싱가포르만의 정체성을 이루는 이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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