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멸종위기종 황새 38마리 순천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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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기자
입력 2020-12-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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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을 찾은 황새[사진=순천시 제공]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황새 38마리가 최근 순천만을 찾아왔다.

황새는 황새목 황새과에 속하는 대형조류로 몸길이는 110 ~ 150cm이며, 세계적으로 2500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됐다.

해마다 겨울이면 순천만에서 황새 1~6마리가 관찰되기는 했지만 30마리 이상 대규모로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8마리 중 36마리는 야생 황새이고 나머지 2마리는 C20·B95 번호가 새겨진 가락지를 끼고 있어서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올해 태어나 방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황새공원 자료에 따르면 12월 전국 황새 동시조사에서 황새 90마리가 확인됐다.

최근 한파를 피해 풍부한 먹이를 찾아 순천만으로 모여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순천만에서 관찰된 황새 무리[사진=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AI 확산추세에 따라 방역을 강화하고 8명의 현장 모니터링팀을 배치해 촘촘하게 관찰하고 있다.

한편,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순천만은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조류 서식지다.

올해들어 흑두루미 2822마리, 가창오리 20만마리, 노랑부리저어새 142마리가 관찰되면서 해마다 최대 개체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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