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750여명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29일 오전 한 수용자가 손으로 'X'자를 표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수감자 중 일부가 지난 20일까지 재판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서울동부구치소 내 확진자 70명이 지난 14∼18일 형사법정에, 20일에는 201호 법정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동부구치소 근처에 있는 서울동부지방법원에는 이날 새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일부가 방문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3~18일 사이 신규 확진자 가운데 11명이 법원에 출석한 것을 파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따라 법원들은 방역 조치 등에 나섰다.
지난 19일 확진자 방문을 처음 파악한 서울북부지법은 다음 날인 20일 법정동 전체를 방역한 데 이어 추가 조치를 진행 중이다. 북부지법 관계자는 "관련 법관과 직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면서 "방역당국과 협조해 추가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동부구치소 1차 전수검사 직후인 지난 20일 법정동을 소독하고 전 직원 진단검사를 벌였던 서울동부지법도 보건당국과 협의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동부지법 관계자는 "보건소 연락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환자가 233명 더 나와서 누적 확진자가 76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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