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통합 신청사 건립에 따라 임시청사로 구청을 이전한다고 30일 밝혔다.
임시청사는 종로1길 36 대림빌딩과 그 인근 삼봉로 94의 94빌딩 등 두 곳이다. 구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도심 한복판인 지역 특성상 고가 임대료와 대형 공실 부재 등으로 임시청사 마련에 난항을 겪던 중 대림산업이 사옥인 대림빌딩 철거와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어 철거 예정인 이 건물을 저렴하게 임차했다고 전했다.
종로구는 2021년 1월 1일자로 조직 개편이 단행됨에 따라 1개 과 4개 팀이 신설되는 복지경제국 내 △복지정책과 △어르신가족과(신설) △사회복지과 △보육지원과 △일자리경제과 5개부서와 지속가능국 내 △스마트도시과(신설)가 대림빌딩 7층으로 우선 이전하고 내년 1월 4일부터 업무를 개시한다.
이후 2021년 3월까지 나머지 부서들 역시 단계별로 이전하게 된다.
아울러 또 다른 임시청사인 94빌딩은 상대적으로 이전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종로구의회, 전산실, CCTV 관제센터가 신청사 준공 시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청사 이전 작업이 완료되면 현 청사 철거 및 문화재 발굴 실시 후 지하 5층, 지상 16층, 연면적 6만7000㎡ 규모로 통합청사 건립 공사가 진행된다. 구는 2022년 6월 착공,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 건립되는 통합청사는 종로구청과 종로구의회, 보건소를 비롯해 서울시 재난대응 컨트롤타워인 소방합동청사(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시설 및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오랜 시간 동안 신중하게 고민하고 준비해 온 신청사 건립 사업을 임시청사 이전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체계적이고 신속한 이전을 바탕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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