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앞 재개발 논란...종로구 "서울시 입장과 뜻 같아"

  • 정문헌 구청장 "종로의 역사성 보호하는 사업...행정적 지원 이어갈 것"

서울 종묘와 세운4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묘와 세운4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종로구는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 입장과 뜻을 같이 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업은 종묘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고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종로의 역사성을 보호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의 본질은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경관의 녹지축을 조성하고, 종묘와 조화를 이루는 도시 스카이라인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의 사업 방향에 뜻을 함께하며 세운4구역이 역사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모범적 정비 사업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종로구를 역사성과 도시미관이 공존하는 균형 잡힌 발전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행정적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4구역의 건물 높이 상향을 골자로 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이 결정에 따라 세운4구역 건물 높이가 142m에 이르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문체부와 국가유산청, 김민석 국무총리는 종묘의 세계유산 가치 훼손 등을 우려해 서울시의 입장에 크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계획을 일방적 매도하고 있다며 "세계유산 지정 해제 가능성은 그야말로 기우"라며 "세운상가를 허물고 폭 100m의 녹지 축을 남산에서 종묘까지 조성하면 종묘의 접근성과 경관이 오히려 개선되고 역사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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